“이렇게까지 해야겠어?”,,,,,,,,'맛'을 위해서라면!!!

신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거나, 자신의 행위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얀 면으로 얼굴을 가린다
미국 드라마였던 한니발에서 재현된 오르톨랑 요리.
머리에 하얀 천을 두르고 서로가 얼굴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한 채, 한 마디의 말도 없이 조용히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후 요리가 담긴 접시가 각자의 앞에 서빙된다. 한 줌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새를 통째로 구운 요리. 기다렸다는듯이 새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머리만 남긴 채 사람들은 다리부터 통째로 입에 넣고 으적으적 먹는다. 천천히 잔뼈와 근육, 내장등을 먹는데 큰뼈는 뱉어내지만, 이쪽저쪽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그 맛이 너무 황홀한 나머지 하늘을 우러러 보려다가 화들짝 놀라 다시 고개를 숙이는 사람도 있다.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요리라 불리는 오르톨랑(Ortolan) 이다. 아르마냑(브랜디의 일종)과 함께 길이 15㎝, 무게 30g 내외의 참새보다 작은 회색머리멧새가 요리의 재료이다. 특별한 조리법 때문에 천하일미로 꼽히는데, '첫 맛은 헤이즐넛과 비슷한데, 뼈와 살까지 통째로 먹으면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뉴욕타임스가 밝혔다. 그 조리법이 문제인데 잔인하기 그지 없다는 점이다. 우선 멧새를 잡아 두 눈을 뽑고 수수 같은 탄수화물 위주로 사료를 줘 3~4주 정도 최대한 살을 찌운다. 살이 알맞게 올랐다 싶으면 아르마냑(브랜디의 일종)을 채운 대형 유리병에 산 채로 담궈 강제로 익사시킨다. 달콤한 향기와 맛이 일품인 아르마냑에서 익사 당했기 때문에 몸의 모든 기관은 물론 살에서조차 달콤하고 향기로운 향과 맛이 느껴진다고 한다.이후 깃털을 모두 발라낸 후 오븐에 구워낸다. 먹는 사람들이 머리에 흰 천을 뒤집어 쓴 것도 잔인한 조리법 때문이다. 잔인한 요리를 즐기는 자신들의 모습을 신에게 보여 그 분노를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행히도 오르톨랑은 1979년 이후 법적으로 소비가 금지된 식재료 이다. 오르톨랑은 인류가 먹는 것 앞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