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2분, 몰입감 높이는 '숏드라마'"

숏폼 드라마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에 출연한 데니안
개그우먼 김민경을 주인공으로 삼은 '코드네임B: 국밥집 요원들
요즘 영상 콘텐츠의 대세로 꼽히는 '숏폼 드라마'는 2분. 컵라면 하나 끓이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희로애락과 기승전결이 압축적으로 담긴 영상이란다. 장르와 형식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숏폼 콘텐츠들이 있는데, 개그우먼 김민경을 주인공으로 삼은 '코드네임B: 국밥집 요원들',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이 열연한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윤현민·정혜선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싱글남녀', 데니안이 TV쇼 MC 역할로 등장하는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이 대표적이다.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는 '싱글남녀'를 통해 숏폼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는데 "회당 분량이 1분 30초에서 2분 정도인데 그 안에 기승전결을 넣다 보니 배우들도 계속 텐션(긴장감)이 높은 연기를 해야 했다"며 "두 배우가 몰입을 잘해서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부했단다. MBC '밤에 피는 꽃' 공동 연출이었던 이창우 PD도 숏폼 '코드네임B'를 만든 과정을 설명하며 "가로 화면을 기준으로 촬영하다가 세로로 찍는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한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높은 몰입감을 제공해 요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다"며 "이른바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소비자의 경향에 맞췄고, 제작 측면에서도 기존 작품보다 적은 비용과 기간으로 만들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