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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 사람들은 왜 먼저 들어가?",,,,,,,,39도 끓는 애 안고 '1만원'에 굴복한 부모들

멜앤미 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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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 8시, 40대 직장인 K씨는 밤새 39도를 오르내리는 5살 딸아이를 안고 헐레벌떡 동네 소아과로 뛰었고, 진료 시작 30분 전인 8시 30분에 도착했지만, 간호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오전 현장 접수는 이미 마감됐습니다. 오후 진료로 대기하시겠어요?"라고. 허탈하게 텅 빈 대기실 의자에 주저앉은 K씨의 눈앞으로, 9시가 가까워지자 여유롭게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부모와 아이들이 보였다는데, 그들은 간호사에게 이름만 말하고 곧바로 진료실로 '하이패스'처럼 쑥쑥 들어갔다고.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뛰지 않았고, 그저 집에서 모바일 예약 앱을 열고 '월 1000원'짜리 유료 멤버십 회원의 권리로 클릭 몇 번을 했을 뿐이란다. 열에 들떠 칭얼거리는 아이의 이마를 짚으며, K씨는 지독한 무력감을 느꼈다는데,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도, 사기업이 만든 플랫폼에 돈을 내지 않으면 진료 순서조차 기약 없이 뒤로 밀려나는 철저한 '자본주의의 줄 세우기'에 잠식당하고 말았다고 울분을 토했단다. 현재 대한민국 양육자들의 스마트폰에 필수로 깔려 있다는 한 병원 진료 예약 앱의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는데, 돈을 내지 않으면 사실상 앱을 통한 예약 기능을 쓸 수 없게 막아버린 것이라고. 심지어 일부 병원은 아예 현장 접수를 거부하고 100% 모바일 앱으로만 환자를 받기도 했다는데, 이에 보건복지부가 진료 예약 앱으로만 접수하고, 현장 접수를 받지 않은 병원 8곳에 대해 '의료법상 진료 거부'에 해당할 수 있다며 부랴부랴 행정 지도를 내렸을 정도로, 현장의 쏠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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