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재발견된 '귀없는 용'
멜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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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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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멸종위기종 '빅토리아초원 귀없는 용(Victorian Grassland Earless Dragon)'이 호주에서 재발견됐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보도했다.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갈색을 띠고 있는 귀없는 용은 3개의 흰색 줄무늬가 눈에 띄며, 일반적인 다른 도마뱀들과 달리 귀가 존재하지 않으며, 고막이 없다. 귀없는 용이 완전히 자라면 총 길이가 약 15cm 정도 되며, 다소 작은 크기에 비해 에너지가 넘치는데, 하루에 110m 이상 이동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969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귀없는 용을 이후 귀없는 용을 찾기 위해 생태학자들은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서식지 파괴와 서식지 단편화(도로나 주택, 또는 대규모 토목 공사에 의해 생물의 서식지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고 연속성이 단절되는 것), 여우, 야생 고양이 등 포식자로 인해, 한때 멜버른 서부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개체수가 점점 감소해 나갔다. 빅토리아 동식물 보호법(Victoria Flora and Fauna Guarantee Act)과 연방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존법(Environment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Act)에 따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이 용은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종으로 등재되어 있는데다, 보존상의 이유로 연방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용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18만8000달러(약 2억4517만원)를 투자하여 빅토리아주와 연방 정부는 더 많은 용을 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서식지 복원이 왜 중요한지 과거의 잘못을 통해 잘 알게 됐다"고 호주 환경부 장관은 덧 붙였다. "귀없는 용은 수명이 짧기 때문에 포식자, 극한 기상현상 및 서식지 손실과 같은 위협에 더 취약하다"고 빅토리아동물원(Zoos Victoria) 총책임자는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