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영 스타 '호턴, 국제무대 은퇴'"

시상식에서 '도핑 논란'이 있는 중국의 쑨양과 거리를 두는 호턴(호주)과 가브리엘(이탈리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400ｍ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맥 호턴(27·호주)은 21일 호주수영연맹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올림픽 출전을 향한 열망이 사라졌다"며 "그동안 내 모든 것을 수영을 위해 쏟아냈고, 후회도 없고, 지금이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국제대회 은퇴'를 선언했다. 호턴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땄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자 800ｍ 계영 멤버로 동메달을 수확했으며, 롱 코스(50ｍ)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호턴은 '도핑 논란'을 부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에게 반감을 드러내 주목받기도 했는데, 쑨양은 2020년 8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 쑨양의 자격 정지 기간은 4년 3개월로 줄었다. 쑨양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국제대회는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였는데, 당시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쑨양이 1위, 호턴은 2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호턴은 시상대에서 쑨양과 거리를 두며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와 메달리스트 기념 촬영을 했다. 도핑 논란을 부른 쑨양의 세계선수권 출전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