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테니스장의 '볼키즈'들은 오늘도 열일한다"
멜앤미
0
2653
2024.01.23 01:56
![]()
여자단식 3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가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낸 뒤 볼키즈에게 기대고 있다.
![]()
경기도중 갈매기 한 마리가 코트에 들어오자 볼키즈가 쫓는 시늉을 하고 있다.
![]()
경기 도중 비가 내리자 볼키즈들이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바닥을 닦고 있다.
![]()
경기 도중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볼키즈들이 코트에 들어온 곤충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22일 현재 멜버른에서는 202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대회는 28일까지 열린다. 테니스 중계를 보노라면 열심히 공을 넘기는 선수들 외에 심판과 관중도 중계화면에 잡히지만 그 외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볼키즈(볼보이, 볼걸, 볼퍼슨)들로, 뒷짐을 지고 호위무사나 비밀경호원처럼 경기장 벽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볼키즈는 테니스의 특성상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을 빨리 수거하고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그 외 능률적인 게임 진행을 위해 다양한 역할이 있을 수 있는데, 수건과 음료수 등을 선수들에게 가져다주기도 한다. 19일 여자 단식 3회전에선 특이한 장면이 나왔는데,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가 상대 선수와 긴 랠리를 이어가다 득점한 후에 볼키즈에 기대어 숨을 고르면서 잠시 쉬었는데, 볼키즈가 당황해하는 표정이 보이고, 관중들도 웃음을 지은덕분인지 코스튜크는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볼키즈들은 비가 내려 젖은 코트를 말리기 위해 걸레질을 하고, 경기장에 뛰어든 벌레를 잡기도 하고 갈매기를 쫓아내기도 했다. 물론 남자 경기 도중 볼키즈가 경기가 중단된 것으로 착각하고 공을 주으러 코트 안에 들어왔다가 금방 나갔지만 그 탓에 경기가 중단됐고 해당 플레이가 무효처리된 해프닝도 있었지만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볼키즈는 오늘도 코트에서 '열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