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배우면서 1시간 2만원 번다더니",,,,,,,,'호주 워홀 인기가 사그러든다는데!'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과 어학 공부를 병행할 기회로 여겨지는 워킹홀리데이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는데, 워홀 비자가 줄어든 건 국내 취업시장에서 워홀의 메리트가 사라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과거엔 워홀 자체를 기회로 여기는 학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담하러 왔음에도 '공백기가 생기면 취업 때 발목이 잡히진 않을까' 걱정하는 이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워홀러의 천국'으로 불리던 호주로 떠나는 이들도 크게 줄었는데, 2009년에는 3만9505건의 호주 워홀 비자가 발급됐는데 지난해엔 1만4680건으로 줄었다고 한다. 대학생 김모 씨(24)는 영어를 배우면서 돈도 모으겠다는 꿈을 안고 올초 호주로 워홀을 갔지만, 장밋빛 꿈이 깨지는 데는 5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바리스타로 근무한 박씨는 "세금을 제하고 매달 3200호주달러(약 290만원)를 받았는데, 집세와 생활비 등을 내면 수중에 남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며 그녀는 지난달 조기 귀국을 택했다. 체류 중인 워홀러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 최근 3년간 워홀러 중 313명이 사기, 폭행 상해, 절도 등 범죄 피해를 봤으며, 지난 8월 호주에선 한국계 초밥체인 스시베이가 조직적으로 한국 워홀러들의 임금을 착취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138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정부는 2021년 영사조력법을 제정해 워홀러 등의 현지 체류 국민 보호책을 강화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데, 워홀 게시판에는 '사기 피해를 봐 영사관 도움을 요청했더니 통역사 명단을 주더라'는 등 국내 재외국민 보호 제도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