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영향으로 호주 시드니…164년만에 최고강수량 기록

164년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시드니
호주 시드니에는 6일 5시간 동안 58㎜가 넘는 비가 내려 최고를 기록했다. "늦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라니냐 영향권에 놓여 있어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주 기상청은 현지 방송에서 벍혔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나타나면 페루·칠레 등 남미에선 가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남아시아·호주 등지에선 홍수 위험이 예상되어진다. 지난 2년간 이미 3차례의 홍수로 라니냐의 영향을 받았으며 시드니에서는 주민 수만명이 대피하는 사태를 빚었었다.
이번 주말에도 호주 정부는 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홍수에 주의를 기울이고 침수된 도로 등은 피해 달라고 시드니 주민들에게당부했다. 시드니 용수의 80%를 공급하는 와라갬바댐 제방 높이를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높일 것이라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밝혔다.주 비상대응 당국은 주내 47곳에 이미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주말에는 시드니 일부 지역에도 홍수가 예상되고 향후 수 주간 홍수 위험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