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캥거루 공격에 70대 노인 숨져

캥거루의 공격으로 호주의 외딴 시골에서 70대 노인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퍼스에서 400㎞ 떨어진 마을 레드몬드에서 한 77세 남성이 중상을 입고 자택에 쓰러져있었으며, 당시 캥거루 한 마리가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며 이 노인 곁에서 접근을 막아서고 있어서, 구조대가 접근을 할수 없었고 노인의 죽음이 캥거루에 의한것으로 판단해 현장에서 경탈이 즉각 캥거루를 사살했다.

경찰은 야생 캥거루를 애완용으로 기르려고 시도하다가 노인이 변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물구조단체전문가 타냐 어윈은 "해당 캥거루는 수컷 성체로, 공격적인 성격의 수컷들은 사람에게도 종종 덤벼드는데 앞다리로는 상대방을 붙들어놓고는 동족과 싸울 때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근육질의 꼬리로 몸통을 지탱한 채 뒷다리로 강력한 발차기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캥거루 습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었지만 이번사건처럼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진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BBC는 설명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캥거루 접근은 이제 일어날수 없을것 같다. 다른 육식동물처럼 우리에 가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