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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오른 상품 가격,,,,,‘그리드플레이션’

멜앤미 0 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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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요인이었던 원자재값이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상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치솟는 국제 물가를 구실 삼아 상품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이익을 부풀리는 기업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greed+inflation·기업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이다.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이 내놓으면서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앞서 제품 평균 가격을 12% 인상한 결과이다. 올 1분기 제품 가격을 거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도 10% 올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 줄었지만 가격 인상 덕에 매출이 4% 증가했다. "그리드플레이션은 현실이 됐다"며 "회사들의 1분기 실적은 기업이 가격 인상의 구실로 인플레이션을 사용해 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WSJ이 꼬집었다.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높였다는 얘기다.


그리드플레이션에 대해 유럽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자유민주당 의원들은 경쟁시장청(CMA)에 폭리를 취하고 있는 유통기업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에데카는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일부 공급업체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세계 각국 기업이 이런 비판 속에서도 앞다퉈 제품값을 올리고 있는 건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하거나 경쟁사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업은 가격 인상을 망설이게 되는데,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변화가 생겼다. 기업의 가격 인상을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불가피한 결정'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기업이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사 눈치를 볼 필요성 역시 줄었다. 원자재값 상승 등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가격 인상에 부담을 덜 느끼고, 가격 인상에 동조하기도 쉬워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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