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네모 안에 못 던져?' 씁쓸한 대볼넷 시대
멜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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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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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A 감독은 "1아웃을 잡기가 그렇게 힘든가보다"라며 "지금 모든 팀 선수들이 볼넷, 볼넷이다. 야구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볼넷 안 내주는 투수가 야구를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씁쓸함을 보였다고. 이렇게 많은 볼넷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로 첫째는 피치클락 단축으로, 2025년 후반기부터 정식 도입된 피치클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 간격을 현행 대비 2초씩 단축했고, 주자가 없을 땐 18초, 있을 땐 23초로 바뀌었다고. 아무래도 마운드 위에서 이전보다 자신만의 루틴을 충분히 가져갈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보니 투구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두번째로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으로, 포수의 프레이밍에 대한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반대 투구가 나오더라도 '가상의 네모'만 통과한다면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받게 된다고. 세번째로는 투수들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라는데, 제구력에 약점이 있는 투수들이 많다보니 가운데로 몰릴까봐 과감하게 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서 스스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빼어난 제구력이 강점이었던 신재영은 "저는 타자가 들어서 있어도 20개면 20개를 다 넣을 수 있다. 그런데 홈런을 맞으니까 (승부를) 못 들어가는 것"이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또 다른 감독 B는 능력을 갖춘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버리는 공이 너무 표시가 많이 난다는데,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타자를 유인하기 위해 던지는 공이 한눈에 봐도 볼인 것이 티가 나게끔 던진다는 것"이라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앞서도 지적한 부분이란다. 지난 6일 류현진은 후배들을 향해 "항상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을 한다. 맞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투수는 맞는 직업"이라며 "그래서 네모(스트라이크 존) 안에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