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극장가는 "속편 흥행"
멜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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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05:11

후속작은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높아진 기대치에 못 미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편견이 많았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속편이 또 하나의 흥행 공식이 되고 있다. 첫번째 천만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 2'에 이어 '탑건2: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미니언즈 2'까지 속편들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전편만큼 좋은 속편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들 후속작이 전편과 비교해 완성도와 흥미 요소를 갖추어서 평균 이상의 재미가 보장된 작품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전편의 약점을 보완하고 관객 취향에 맞춰 네 작품은 모두 진화한 모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범죄도시 2'는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활용해 코믹 요소 비중을 늘이고 또한 15세 관람가로 시청 등급을 낮춰 관객 폭을 넓혔다. '탑건 2'의 경우 30여 년 전에 전작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산'은 절제된 연출로 '명량'의 신파와 애국주의를 걷어낸 부분이 돋보인다. 후속편은 미니언즈와 그루가 '6인의 악당'에 맞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작에서 캐릭터성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서사에 보다 충실했다는 평가다.

관객들의 안전 추구 성향이 속편의 잇따른 흥행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멀티플렉스 3사의 주말 일반관 티켓값이 1만5천 원으로 오르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영화 시청이 보편화된 상황인지라,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된 작품에 관객이 쏠리고 있다.속편은 일종의 안전한 선택지로 전편에서 충분한 재미를 경험한 관객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안전한 선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OTT 시청 보편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 상황에서, 영화는 '왜 굳이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영화관에서 관객이 볼 영화를 좀 더 조심스럽게 택하게 된다"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내다봤다.블록버스터를 성수기에 내놓아도, 관객 취향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면, 더이상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업계도 배급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