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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 있고 돈이 없어',,,급식소 돌며,,,,"지하철에서 추위를 피하고"

멜앤미 0 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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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서울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한파와 고물가의 이중고에 오전 내내 이미 퇴직해 소득이 없고 취미나 여가가 따로 없는 노인들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를 전전했다. 오전 6시부터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와 있던 A씨(74)는 "연금으로 겨우 버티는데 돈을 내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노인복지관은 가지 않는다"며 "집만 있고 돈이 없어요"라며 무료급식을 먹고 있는데 집은 소유하고 있어 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때문에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지하철을 타면 30분 거리지만 온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로 이동해서 월요일마다 오전 10시30분께 프레이포유에서 제공하는 김밥을 받는다. 등산용 접이식 의자까지 챙겨온, 두툼한 패딩점퍼 차림의 이모씨(78)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기초연금 벌어서 조금 모아둔 돈으로 살고 있는데, 좀 부족해 아끼려고 여기에 왔다"라고 노원구에서 왔다는 이씨가 말했다."야 새치기 하지 마"라고 추위 속에서 대기하며 예민해져 있는고함소리가 대기 줄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기다림 끝에 받은 것은 계란과 김밥이 전부다. 그래도 그들은 먹지 않고 잘 챙겨서 2차로 허경영 급식소로 간다.


담을 따라 사람들이 나눠주는 도시락을 받기 위해 탑골공원 서쪽에서 죽 늘어섰다. 자신의 출발지와 대기순번을 적은 대부분은 깔고 앉을 수 있게 종이상자를 납작하게 펼쳐 두고, 오전 11시40분 배식시간이 되자 종이상자는 순식간에 130개로 늘어났다. 12쯤, 허경영 급식소 도시락을 받은 이들은 오후 1시까지 제공되는 배식을 받기 위해 원각사로 이동한다. 다 먹고 남은 식기를 돌려줘야 하는 원각사의 급식판 음식은 실질적인 점심이다.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는 앞서 받은 도시락은 이들의 저녁거리가 된다. 연금을 받는 사람도 이들 중엔 않지만 급식소를 전전할수밖에 없는 보잘것 없는 연금이다.


프레이포유 봉사자 류모씨, "5~6년 가까이 급식봉사를 해왔는데 평소보다 10~20명 정도 적게 왔는데 강추위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워서, 원래 노숙인 위주로 봉사했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여가는 급식을 받고 나서도 빈약하다. 돈을 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실내공간이 강추위에 없어서다.인근 마트 휴게실에 가 있을 예정이라는 노인 이모씨, 지하철역 안에 있다가 돌아간다는 또 다른 노인 김모씨,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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