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과 젊은세대에 따라 트로트 예능 3시간 / 짧은 예능 5분
멜앤미
0
4980
2023.02.20 00:13

'미스터트롯2'이 하는 목요일 밤이면 시간을 맞춰 TV를 트는 이모(72)씨는 자정까지 평소 취침 시간이 훌쩍 넘어가도 졸음을 참아가며 무대를 즐긴다. 반면 회사에 다니는 이모(28)씨는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1.5배속으로 빨리감기해서 감상한다. 방송 시간에 맞춰 TV를 켜는 데 익숙한 장노년층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속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편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최근 방송사들은 각기 다른 편성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가 늘어지더라도 고정 시청자층이 확실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들은 분량을 최대한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가장 길었던 '불타는 트롯맨' 4화는 무려 3시간 10분으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방송 시간은 평균적으로 2시간 30분을 웃돈다. 그럼에도 웬만한 인기 드라마 시청률보다도 높게 나오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분량을 늘리는 게 이득이며 1시간짜리 프로그램 3개 방송하는 것보다 3시간짜리 프로그램 하나를 방송하는 게 녹화, 편집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돈도훨씬 덜 든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말년
반면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와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습성을 고려해 최근 5분짜리 예능 프로그램들을 tvN은 선보이고 있다. 웹툰 작가 이말년과 주호민이 길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그림 퀴즈를 내고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인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또 다른 예능 '출장 십오야'도 시즌2부터 편성 시간을 5분으로 줄이고 유튜브에 전체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 역시 가수 은지원과 슈퍼주니어 규현이 안주를 차리고 손님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5분 편성 예능이다. TV밖에 볼 게 없던 과거에 비해 시청 플랫폼이 다변화됐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