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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례'로 본 차례상,,,,,,"차·술·과일만 차립니다"

멜앤미 0 5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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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퇴계 이황종가 설차례상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간단한 음식을 차려두고 인사를 드리는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의식으로서 추석에는 제사를 지낸다고 하지만 설날에는 차례를 올린다고 한다.'주자가례'의 설차례상에는 많은 음식을 차리는게 아니라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과도한 차례상 차림을 둘러싸고 해마다 명절이면 가족 간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명절 차례상은 조상에 대한 예의가 명분이라지만 정작 우리 전통 예법에 따르면 지금보다 훨씬 간소한 것이 예의에 맞다고 한다. '주자가례'로서 유학자의 예법을 정리한 책으로 명절 차례의 의미와 상 차리는 법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차를 올려 조상에게 명절이 왔음을 알리는 '차례'상에는 술과 과일, 차 한 잔만 올려야 한다고 적혀 있다.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안동에 위치한 퇴계 이황종가에서는 차린다. 대추 3개, 밤 5개,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를 과일 쟁반에 담았다. '주자가례'에 비해 차가 생략됐고 대신 떡국과 전, 북어포를 추가했다. 1960년대 이후 서민 경제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처럼 간결해야 했던 차례상이지만 다양한 음식을 올리는 바람에 '제사상'의 형태로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조상에 대한 예의로서 문제는 푸짐한 차례상이 맞지도 않는 것이다. 지나친 것을 전통 예법에서는 비례라고 예의에 어긋난다고 해서 경계해 왔다. 간소하게 하는 것이 전통 예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해서 꼭 간단하게 상 차림을 해야 하는것이 불편하다면 형편에 따라 약간씩 추가해도 예법에 전혀 어긋나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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